이태길 李泰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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仁松 李泰吉의 최근작
'상생'과 '화합'을 기원하는 해원(解冤)의 이미지

서영희(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이태길 화백은 지난 2000년대부터 '축제'라는 화합의 주제로, 한민족의 통합을 염원하는 회화작품들을 선보였다. 그리고 이 '축제'의 주제는 그의 최근작들에까지 연이어지고 있다. 다만 작품의 중심에 있던 구체적 인간 형상들 혹은 민족성을 상징하는 십장생, 달항아리, 백두산 천지, 같은 형상들이 이제는 추상적 기호로 바뀌어 있다. 그런데 그림 앞으로 조금만 가까이 다가가 보년, 화면에 등장한 추상적 기호 하나하나가 모두 서로 손과 발을 맞잡고 있는 인간들임을 알게 된다. 잭슨 폴록의 전면균질의 회화(all over painting)에서처럼, 상하좌우 가리지 않고 천지사방으로 이어지는 인간 모습의 군상은 그야말로 시야의 한계를 넘어서 유기체적 기호들의 집합체로 다가온다. 이들의 무수한 반복 덕분에, 전체 화면이 프레임 바깥으로 확장되는 듯하고, 심지어 무한대로 펼쳐진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과거의≪축제≫연작에서 등장 인원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면 - 많아봤자 20여명 정도였다-,  최근작에서는 한 화면 안에 수백 명의 군중의 움직임이 등장하여, 관객의 시선을 한껏 포화시킨다. .......

인송화백의 최근작은 진정한 평화가 이룩되길 기원한는 상생과 화홥의 이미지들이며, 묵은 원망을 푸는 해원의 소망을 담은 그래서 더불어 순연하게 살아가는 한민족 군중의 이미지들로 해석이 된다. 각각의 개별자가 주체이면서, 개별자들이 한 덩어리로 모인 집단에서는 내가 아닌 상재방 타자가를 위하는, 그리고 내가 존재하기 위해 타자가 반드시 존재해야만 하는 공동체,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관계의 공동체를 지향하는 의미로 해석해도 되지 않을까? 화백이 묘사한 최근의   
≪축제≫연작은 이런 점에서 해원상생(解寃相生)을 표상하는 연작으로서 조형성의 개별화를 이루어 냈다. 찬사와 함께 확장성이 펼쳐지길 확산한다.
 
평론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