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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_20211027_성동미술협회전 참여 작품.jpg

『빨강고양이, ‘외로운'』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 내게, 아주 작은 새끼 고양이가 왔었다. 겁이 유독 많아 아들의 방에서만 살던 고양이, 고양이가 싫어 같은 공간에 살아도 마주치지 않았던 나. 그런데 이 고양이, 아들이 없는 어느 날, 내 방문 앞에 와서 노크를 했다. 혼자 있는 것이 힘든 모양. 문을 열어줄 때까지 아주 작은 소리로 아옹거리는 끈질긴 소통의 요구. 혼자 있는 게 싫다고 문을 열라는 작은 소리에 스르르 방문을 열어 주고만 항복!                -중략 -

몇 년의 짧은 삶을 아들의 방에서, 아들이 없으면 내 방에서, 최소한의 공간과 최소한의 관계를 맺어 살아가며 싫다는 내게 작은 소리로 끊임없이 다가 온 ‘외로운’의 욕구는 인간의 욕구와 닿아 있다. 인간의 입장에서 본 ‘고양이 외로운'의 삶은 인간의 삶과 닮았다. 그래서 외로운과 나는 같은 욕망을 가진 존재. 이번 작품에서 우리는 ‘외로운’ 이 되어, 화려한 빨강과 명품 속에서 늘어지게 자고, 마음껏 사치를 누려보려고 한다. '외로운' 잘 지내고 있는 거지?    우린 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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