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황 李 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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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추억 만들기

작가노트
 
세월이 가면 우리들 불빛은 젖어 그리워하는 것을 기다리게 될 것입니다. 낙서로도 버릴 수 없고 노래로도 흘릴 수 없는 추억 때문에, 돌고 도는 양수리 강변의 미루나무 한 그루 몇 겹으로 쌓인 그리움 속에서 그래도 차 한잔 꿈에 젖어 이렇게 다시 한번 ON-TACT로 전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마주 보고 말하는 이와 마주 보지 않고 말하는 너와 나의 사이, 그 얽힘 속에서 우리들의 삶은 이루어져 갑니다. 내가 선 이 자리에서 보이지 않는 이에게 그리움을 보내고자 함이 이 그림들의 모음입니다. 그것은 진솔한 마음으로 엮어낸 또 하나의 나의 모습입니다.
 
이 그림을 보는 이들이 반가운 마음으로 보아 주셨으면 하고 바라는 것은 나의 지나친 욕심일지도 모릅니다.  더하여 이 그림들을 보며 얼굴에 간간히 미소를 띄워도 좋겠고, 그리움이나 추억에 젖어 마음을 좀 울려도 좋겠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이의 마음이 좀 부족하거나 넘쳤다 해도, 보는 이들이 그 마음을 헤아려주어 정답게 보아 준다면 이 그림에 생명이 부여된 것 같습니다. 내 그림들 속에 담겨있는 이야기들은 그리 유별난 것이 아닙니다. 그저 평범하게 바라보고 느끼는 그러한 그림입니다. 하지만 이 평범한 그림들은 우리 마음속에 다시 한번 그림을 그려줄 것입니다. 우리가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해주고 우리가 보아온 자연보다 훨씬 넓은 자연이 담겨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 줄 것입니다.과거를 생각나게도 해 줄 것이며 꿈과 여행의 즐거움과 마음의 고향을 느끼게끔 상상력을 불어 넣어줄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이 이 그림들을 통해 마음껏 상상하면서 새로운 이야기와 아름다운 추억을 그려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다시한번 향수에 취해 보시기를 원합니다. 이 그림들을 함께 보고, 이 그림 속에서 따뜻한 마음을 느끼면서 아름다운 삶으로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더하여 이 그림들을 보는 오늘 당신도 소중한 사람들에게 마음 한 켠을 꺼내어 자연이란 봉투에 담아 전 할 수 있기를 매화꽃 향기 날리는 봄날에 따뜻한 마음으로 기원해 봅니다.                                                   
2021. 4.  은빛 반짝이는 양수리 강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