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FINE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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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이 창작의 모티브가 된 나의 이야기 


연(蓮)을 소재로 작품을 하게된 동기는 천년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변함 없이 싹을 틔우는 강인한 생명력과 진흙 속에서 자생하지만, 탁수에 오염되지 않는 청정함의 아름다움과 연꽃의 고유한 특성에 매료되어 나의 인생 여정에서 시련, 고난, 행복, 기븜을 연(蓮)의 생태 환경과 연계하여 상징적, 비유적, 은유적으로 감정이입 함으로서 비롯되었다.


1947년 충북 청원에서 출생한 나는 산천 초목이 아름다운 고장에서 감수성이 풍부한 유년기를 거쳐 청년기를 평온하게 보내며 성장한다. 누구나 통과의례를 거치며 인생을 재조명하게 되지만 1966년 이십세의 약관으로 한국 해병대에 매료되어 그 해 6월 지원입대 하게 된 나는 1967년 근무중이던 해병부대에서 차출되어 월남전에 참여하며 인생의 격동기를 맞이하게 된다. 월남전선에서 보낸 일년동안의 충격적 현실은 정신적 육체적 시련과 고통을 수반함은 물론 삶과 죽음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었다.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두려움과 고통의 원인은 무엇인가?" "삶 이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하는 끝없는 의문은 나의 정체성을 확인하게 된 시간이었다.

전쟁의 체험을 통한 의식의 변화도 잠시, 1969년 제대 후 일상에 함몰되어 당시 대다수 젊은이들처럼 모회사에 취업하여 열심히 회사 생활을 하게 되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자진 퇴사하고 새로운 꿈을 이루기 위해 브랜드 솔루션의 아이템을 시작으로 이십여년간 자영업을 운영하며 그동안 축적된 자금으로 충북 음성에 (주)월드맥소를 창업하게 된다. 창업 후 수 년 동안 쉼 없이 회사를 운영하며 성장세를 보이던 중에 나의 신변에 심각한 건강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당시 병원의 진단 결과 '만성 신부전 말기'라는 선고를 받고, 운영하던 회사를 정리한 후 강원도 홍천에 거처를 마련하여 그 곳에서 투병생활을 시작하며, 이십대 초반에 월남전에서 삶과 죽음, 육체와 영혼에 대한 끝없는 의문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해답을 얻기 위해 고민하게 된다. 삶에서 유일하게 확실한 사실은 "나는 언제인가 반드시 죽는다."라는 두려움의 인식은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하여 오히려 기대와 믿음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된다. 나는 스스로에게 "죽는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죽을 수 밖에 없는 나라는 존재는 과연 무엇인가?" "영원한 삶이란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삶이란 죽음이 있기 때문에 비로소 완성되는 인간의 가장 위대한 목적이라는 깨달음은 가치 있는 삶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자연과 사람을 진지하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다.

청정자연의 신묘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목가적 환경에서의 투병생활은 정신적 고뇌와 육체적 고통으로 무료하기만 했던 나에게 예술을 접할 수 있는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게 된다. 청정한 환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나의 건강은 더욱더 악화되어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까지 오게 된다. 천신만고 끝에 다행히 기증자의 은혜로 이식수술을 통해 새로운 생명과 삶을 연장하게 된 나는 생명의 본질과 소중함을 재인식하며 작은 것들의 소중함과 자연의 신비에 더욱더 깊이 있게 침잠하며, 사색하고 사랑하며 예술에 대한 깊은 감성으로 접근하게 된다.

나는 이 시점에서 지난날들의 시련과 고난, 고통, 아픔을 생각하고 현재의 기쁨과 희망, 보람, 그리고 새로운 꿈을 향하여 도전하며,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연(蓮)의 이미지를 통해 "자연"과 "생명"을 표현하고 있다. 왜냐하면, 연은 엄동설한에도 진흙속에서 인고의 기간을 감내하고 봄이 오면 청초하게 새 생명으로  돋아나 칠월이면 발화하며 그 자태는 우아하고 단아하며 청결하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는 자연현상 속에서의 불가사의한 연의 본체청정(本體淸淨)의 특징에 관심을 가지고 오랜 기간동안 사실주의 화풍의 서정적 구상미술에 이어 상징주의 화풍의 신비적 내용을 암시적으로 표현하면서 색채의 아름다움을 만끽해 보고자 한다.
또한 삶의 근원적인 문제에 대한 관심을 노자와 장자, 석가의 동양철학적 삶의 가치관과 결합하여, '연(蓮)시리즈' 작업으로 표현하고 있다. 천년의 세월동안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며 잎과 열매 그리고 뿌리까지 인간에게 제공하는 연의 상징적 의미는 종교적, 이념적, 사상을 떠나 그것을 본인이 추구하는 이상적(理想的)인 인간의 모습으로 표현하게 된 동기이기도 하다. 이것은 바로 시련과 고통을 통한 비움의 철학에서 얻은 초월적 삶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 작가노트_     이승린

이승린 LEE SEING LIN  프로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전공 졸업
청주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졸업

 

개인전 6회 :

  • 가나인사아트센터,

  • 미술세계갤러리,

  • 갤러리 아이,

  • 줌 갤러리,

  • 인천문화예술회관,

  • 홍천미술관
     

단체전 : 113회 :

  • 예술의 전당 서울시립미술관, 포스코갤러리, 코엑스, 인사동한국미술관, 독일괴테문화원, 파리국제아트쇼, 동경한국문화원, 산전아트쇼, 홍천미술관, 이즈갤러리, 홍콩사딘다운 홀, 러시아레핀대학미술관, 국회의원회관, 청주대학교청석갤러리, 두산문화예술회관 등

 

​수상경력 :

  • 대한민국미술대상전 및 전국공모전 우수상,

  • 특별상, 특선 등

  • 15회 수상
     

 

현재 :

  • 한국미술협회 

  • 아니마7

  • 에꼴45운영위원장 

  • 공명회 

  • 홍천미술협회

  • 홍천문화예술회관 아카데미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