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 서문
서로 다른 시선이 만나는 자리
우리는 저마다 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같은 풍경을 보면서도 누군가는 그 안에서 따뜻한 빛을 발견하고, 누군가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과 움직임을 느낍니다. 예술은 바로 이러한 서로 다른 시선과 감정을 나누는 데서 시작되는지도 모릅니다.
이번 전시는 구상작가 이청자와 비구상작가 김양미가 서로 다른 조형언어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자리입니다. 한 사람은 구체적인 형상과 따뜻한 색채로 삶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고, 다른 한 사람은 자유로운 색과 질감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풍경을 그려냅니다.
이청자의 화면에는 사람과 꽃, 음악이 있습니다. 친숙하고 아름다운 대상들은 작가의 따뜻한 시선을 통해 한층 더 서정적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일상의 평범한 순간도 그의 화면 안에서는 작은 기쁨이 되고, 삶을 바라보는 마음은 부드러운 색채와 이미지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듭니다.
김양미의 화면에서는 정해진 형태를 벗어난 색과 질감이 자유롭게 움직입니다. 때로는 자연의 한 장면처럼, 때로는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감정처럼 느껴지는 이미지들은 관람객의 상상에 따라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보게 하는 것, 그것이 그의 추상화가 건네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서로 다른 두 작가의 작품은 한 공간에서 만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구체적인 형상과 추상적인 이미지, 따뜻한 감성과 자유로운 사유는 서로의 곁에서 자연스럽게 호흡하며 하나의 리듬을 만들어 갑니다.
전시장에서는 두 작가의 작품 사이를 천천히 걸어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작품 앞에서는 익숙한 기억이 떠오를 수도 있고, 또 어떤 작품 앞에서는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이나 새로운 풍경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작품을 이해하려 애쓰기보다 자신의 마음이 무엇을 느끼는지 가만히 바라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구상과 비구상이라는 서로 다른 언어는 결국 하나의 마음을 향합니다. 삶을 바라보고, 느끼고, 서로의 마음에 다가가는 것.
이번 전시가 서로 다른 두 시선이 만나는 자리에서 각자의 마음속에 작은 울림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림을 통해 우리가 서로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 다름 속에서도 충분히 아름다운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아르티펙스 갤러리

- 대관 : 상시 모집
- 장소 : 아르티펙스메이전시 갤러리
서울 송파구 법원로 128, B동 715호(문정동, 문정역SK V1)
(지하철 8호선 문정역 4번 출구 앞)
- 관람 시간 : 11 : 00 - 17: 00
- 주차 : 2시간 무료
- 관람료 : 무료
- 문의: 02-6412-3380



